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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신문(2023.09.06)] [2023년 가스기술사 제언-9월] 전기방폭기술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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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가스기술사회 작성일23-09-06 08:26 조회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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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SEC 이중희 대표(가스/화공안전기술사, 공학박사)

전기방폭기술이란 산업현장에서 전기기기 등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스파크, 아크, 열 등이 점화원으로 작용하여 일어날 수 있는 화재·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다. 아울러 기기의 구조 및 강도를 다루는 기계분야, 기기를 설치하고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전기분야, 위험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해 위험지역 및 기기를 선정하는 화공분야 등이 복합적으로 응용된 기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용접기, 난로, 버너 등 불꽃이 있어야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기는 사실상 방폭화할 수 없다.

주요 전기방폭기술을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에너지를 제한하는 것으로써 최소점화전류(MIC) 이하의 전류만 위험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본질안전방폭)
② 점화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품을 용기에 수납하여 내부 점화원을 억제하는 방법(내압방폭)
③ 위험원을 차단하는 등 가연물의 인입 자체를 억제하는 방법(압력·유입·충전·몰드방폭)
④ 정밀하게 설계·제작하여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방법(안전증방폭)
이 외에도 기타 특수한 방법으로 고안된 여러 전기방폭기술이 있다.

국내 전기방폭기기의 성능은 안전보건공단, 가스안전공사, 산업기술시험원 등에서 당해 기계·기구에 대한 검정을 받아야만 그 효력이 인정되며, 국제 기술기준으로는 IEC International, 북미의 NEC, 유럽의 CENELEC, 일본의 JIS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KS C IEC기준을 바탕으로 KOSHA Guide와 KGS Code 등에 상세한 기술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기준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로 폭발위험이 있는 장소의 설정, 둘째로 폭발위험장소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계·기구 구조의 선정, 셋째로 시공·설치 및 유지·보수에 관한 사항이다.

전기방폭 기술기준은 전 세계가 거의 공통적으로 사용하는데, 기계·전기·화공기술이 복잡·다양하게 응용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므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certified engineer, qualified engineer(competence of personnel)라는 민간 기술자격자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관련 공무원과 정부기관 관계자의 제한된 기술력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아쉬움이 있다. 만약 위에서 제시한 3가지 기술기준, 즉 폭발위험장소의 구분, 전기방폭기기의 선정 및 설치, 유지·보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경우, 불필요한 설비의 과다 투자는 물론 방폭성능의 무효화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전문가를 지속 양성함과 동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도입되었으면 한다.

전기방폭기계·기구는 일반전기기기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또한 가연물 형태에 따른 가스·분진 방폭, 기기 용도에 따른 그룹(GroupⅠ,Ⅱ), 방폭구조에 따른 최대안전틈새(MESG) 및 최소점화전류(MIC), 기기의 최대표면온도와 대상가스의 발화점에 의한 온도등급, 설치 위치 및 환경조건에 따른 IP 등급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설치·시공 시에도 규정된 cable gland를 사용한 sealing fitting 및 compounding, 전선관 및 flexible에 의한 전선 보호, junction box를 사용한 분기 및 접속, 규정된 볼트와 너트를 사용한 체결 등 기술기준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전기방폭기기는 항상 제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일례로 보수 등을 위해 관련 방폭기능을 일시 정지시켰다면 보수가 끝나는 즉시 기준에 맞게 원상 복구해야만 한다. 하지만 필자가 안전점검이나 진단을 수행할 때 보면 이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부지기수다. 각 사업장의 담당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시 유념해야 하겠으며, 필요시 방폭 전문가를 통한 주기적인 점검 및 진단을 통해 사업장 안전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야 하겠다.

출처 : 가스신문(http://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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